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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사외전, 시나리오 탄생, 스토리, 평가

by 오픈프린팅 2024. 10. 23.

영화 검사외전, 시나리오 탄생

영화 개봉 첫날인 지난 3일 무려 53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모으는 데 성공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이미 예매율만 70%가 넘으며 이른바 대박 흥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검사외전은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검사가 사기꾼을 이용해 누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작전을 담은 영화다.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 검사라는 단어에 외전이라. 본 편에서 다루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 내지는 메인스트림에서 벗어난 주인공들의 이야기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검사외전이 처음에는 폭력검사라는 단어로 붙은 시나리오로 탄생했다. 여기에 사기꾼이 합류하게 되면서 부피가 커졌고, 결국 검사외전으로 완성되었다. 검사외전은 말 그대로 검사가 중심인 이야기다. 누명을 쓴 검사부터 정치인이 된 검사, 우직한 검사에 검사를 사칭하는 가짜 검사까지 다양한 검사가 등장한다. 검사 세계의 리얼한 내면을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이 캐릭터들이 오락적인 소재로 활용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황정민과 강동원은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축이다. 기본적으로 범죄 오락 영화라는 틀을 갖고 있는 영화는 톤을 전체적으로 가볍게 가면서 간간이 무거운 톤으로 균형을 맞춰나가는 흐름으로 이어간다. 강동원이 전체적인 톤의 중심에 섰다면 황정민은 극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맡았다. 감독은 영화의 변재욱이라는 인물은 처음부터 황정민을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작성했다.반대로 한치원에 대해서는 그저 느낌 가는 대로 인물을 완성했다. 영화에서 코믹의 요소는 매우 중요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필요했던 것이 한치원에 대한 설정이었다. 코믹의 요소를 극대화하는 데 있어서 비주얼에의 설정도 중요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감옥의 모습이었다.검사외전을 보면 비슷한 감옥 배경 영화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최근 재개봉한 영화 쇼생크 탈출과 빠삐용, 인기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까지. 실제로 영화의 일부 장면들은 이 작품 속 모습을 어느 정도 참고(레퍼런스)한 장면이 들어있기도 한다.

영화 검사외전, 주인공 스토리

변재욱(황정민) 수원지방검찰청 특수부 검사 다혈질이면서도 정의로운 성격의 검사 유능한 인물이지만 실력과는 별개로 용의자들을 폭행과 협박으로 윽박지르는 폭력 검사로 스스로도 나쁜 놈들을 합법적으로 조지기 위해 검사가 되었다고 공언하고 다닐 정도로 그렇게 썩 좋은 사람은 아니다. 재판 도중 피의자를 살해한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죄수들에게 구타당하는 등 힘든 감옥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우연히 부동산 문제로 소송을 당한 간수에게 짜장면을 얻어먹고 부동산법률 쪽 지식을 알려주는 등 소송에 관련해 도움을 주면서 그때부터 자신의 뛰어난 법조계 쪽 지식과 능력을 적극 활용해 간수들과 죄수들을 도와주면서 절대적인 신임을 얻게 되며 나중엔 9번 방 영감님이라 불리면서 구치소를 휘어잡다시피 하게 된다. 교도소에 오간 권력자들과도 탄탄한 인맥을 구축한 덕인지, 거금이 든 여러 개의 비밀계좌(인출 장면을 보면 못해도 수천만 원 단위)와 전화 한 번이면 조폭들 여럿이 외부인에게 참 교육도 해준다. 5년 후 자신의 사건을 아는 치원을 우연히 만나 추궁했으나 치원은 쉽게 말하지 않았다. 재심 담당으로 온 그의 국선변호사에게 조언을 해주고 치원에게 출소시켜 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복수를 실행시키기 위한 증거들을 모으기 위해 치원을 훈련시키고 무죄 판결을 따내도록 도와줘 출소시킨다. 그렇게 치원이 증거를 모으다 얼마 안 가 치원이 좀 위험하다 싶어 포기하려 했지만 변재욱에 의해 보내진 사람들에게 구타당해 강제로 면회를 간다. 면회 온 치원에게 어차피 우종길이한테 죽는다고 하며 어쩔 수 없이 협조시키게 만든다. 애초에 수감자 신분이라 활동이 크게 제약을 받으니 치원을 밖에서 활동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변재욱의 분량이 이후 상당히 줄어든다. 필요한 물건을 몇 개 빼돌리거나 치원에게 뭔가 추가 지령을 내리는 정도. 그렇게 일상을 보내던 중 뭔가 일이 틀어지던 우종길이 법무부를 동원해 교도소 감사를 시킨 덕에 한동안 독방 수감돼서 분량이 더욱더 급감. 결국 한치원이 간신히 재심 재판 신청을 통과시키고 가려던 중 변재욱이 교도소장의 설득(협박)을 받은 교도소 내 심복에게 배신당해 배에 칼빵을 맞는다. 이대로 결국 재판에 참석하지 못하나 했지만 간신히 부상을 입은 채로 구급차를 타고 등장해 이때까지 모은 증거와 한치원이 최후로 챙겨둔 녹음기까지 받아 우종길을 밀어붙이고 결국 승소한다. 그리고 자신을 폭력 검사라고 소개하며 그간 범죄자들에게 공권력이란 이름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저질러왔다고 실토한다. 그러므로 본인은 무죄가 아닌 유죄이며 그 대가는 지난 5년 동안 옥살이를 하면서 모두 치르었으니 그만 풀어달라고 한다. 판사는 누명도 모두 벗겨졌고 다른 잘못도 본인이 인정한 터라 무죄 선고를 해준다. 이후 원하는 대로 출소를 하게 된다. 교도소를 나오는 길 옆에서 두부 먹고 드라이브하면서 내 사업 아이템이나 생각해 보라는 한치원에게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한 듯 통장과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뒤통수를 손으로 때리며 영화가 끝난다.

검사외전, 장르에 따른 영화 평가

황정민과 강동원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로 이 영화는 여러 장르의 요소를 조합해 독특한 매력을 가졌다. 법정 드라마 구성 영화다. 일반적으로 법정 드라마에서 검사는 법과 정의로 그려지지만, 이 영화에서는 주요 검사가 누명을 쓰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이러한 설정은 새로운 충격을 준다. 법과 정의에 대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법원의 변형을 깨뜨리더라도, 법과 정의에 대한 부분 있는 성찰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코미디 영화는 뼈대를 유지하면서도 어디에나 있는 코믹 요소를 배치해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강동원이 연기한 사기꾼 한치원 캐릭터는 영화에 코믹한 요소를 더하는 핵심 역할을 해 주었다. 이러한 코미디 요소는 영화의 전체적인 톤을 줄이면서도 동시에 주제의 무게를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법정 드라마와 코미디 요소 외에 특별한 사건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황정민이 연기한 변재욱 캐릭터의 격투 장면은 특히 영화에 긴장감과 박진감을 더한다. 영화는 차량 추격신, 복제 장면, 폭발 장면 등 다양한 액션을 포함하고 이를 통해 즐거움을 제공했다. 인간 드라마로서도 완벽도를 보여준다. 특히 변재욱과 한치원의 관계는 영화의 중요한 축이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작품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구성해 독특한 매력의 작품이다. 법정 드라마의 오류를 깨뜨리면서 정의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고, 코믹과 액션 요소를 통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서로 다르게 고려하면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