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태백산맥 감상평
영화는 1948년 10월 20일 오전 1시 10분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 경찰서부터 시작한다. 벌교 경찰서에 걸려온 전화는 다름 아닌 여수 반란 소식. 때문에 벌교 경찰서를 비롯한 주변 경찰서의 경찰들을 순천 경찰서에 집결시켜 반란군에 맞서게 되지만 그날 아침에 반란군이 순천역전에서 경찰들을 쓸어버려 결국 벌교 경찰서는 비어버리고 염상진이 이끄는 빨치산 부대가 경찰서를 장악하고 벌교를 손에 넣는다. 그 후 인민재판을 열어 지주들을 살해하는데 김사용은 소작인들에게 후하게 대하고 아들 김범준이 독립운동가다 보니 만장일치로 살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못 가고 22일에 여순지구에 비상계엄령이 선포, 23일에 순천이 탈환되어 빨치산은 결국 야음을 틈타 산으로 도주하고 24일에 국군이 벌교를 되찾는다. 길거리에서 이런저런 소동을 지켜보던 김범우는 아버지 김사용을 찾아뵙는다. 새로 부임한 토벌대장 임만수는 벌교 경찰서가 작성한 부역자 명단을 믿지 못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강경하게 나오며 의심되는 자들은 잡아내 학살한다. 이때 염상구는 몰래 빼내준 강동식의 처 외서댁을 강간하고 만다. 염상진의 명령으로 벌교에 잠입한 정하섭은 무당딸 소화에게 부탁해 은신처를 제공받게 되고 소화를 통해 어머니에게 자금을 받거나 벌교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순천으로 가려던 김범우를 염상구가 말리며 다방에서 이야기를 하던 중 좌익에게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이 결성한 멸공단이 다방을 나가는데 김범우는 멸공단이 좌익 가족들을 테러하고 통금시간에 몰려다녀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다고 경찰이 뒤를 봐주고 있음을 직감한다. 결국 이들 때문에 하대치의 아버지가 사망하고 만다. 보다 못한 김범우가 지주들과 임만수가 모인 자리에서 마을 사람들을 온건하게 처우할 것을 부탁하지만 임만수는 지주였던 아버지가 빨갱이 손에 죽었다며 호통을 치고 자리에 모인 지주들에게 빨갱이 편들면 빨갱이니 몸 사리라고 협박한다. 결국 김범우는 돌아가는 길에 멸공단에게 린치를 당하고 만다. 그 후 마을에 국회의원 최익승이 오게 되고 술도가 정현동이 잡히게 된다. 과거 최익승을 편들어줬던 염상구는 청년단장이 된다. 직속상관 박두병의 명령으로 김범우를 만난 계엄사령관 심재모는 그에게서 벌교에 좌익이 많은 이유가 토지 사업을 벌인 일제와 거기에 붙은 지주들 밑에서 7할을 소작료로 내야 했던 소작농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좌익이 이를 파고들어 무상몰수 무상분배로 꼬드긴 것임을 알게 된다. 한편 안창민은 경호원 둘을 데리고 마을에 잠입해 문기수에게 지시를 내렸고, 돌아가던 중 훈련 중이던 계엄군과 총격전 끝에 경호원들을 잃고 본인은 도망치다가 병원으로 이송되어 병원 원장이 부른 이지숙의 수혈로 목숨을 건진다. 한편 내통자의 수작으로 서운상 밑에서 일하던 소작농들이 몰려가 소동을 일으켜 서운상을 중상 입히는 사건이 발생. 이 소식은 심재모에게 알려져 소란을 일으킨 범인들 중 일부는 산으로 도망가 빨치산이 되고 나머지는 체포된다. 그렇다고 저들을 손해배상선에서 끝내자니 지주들의 압력이 문제라 김범우의 도움으로 탄원서가 작성된다. 병원에서 회복된 안창민은 염상진과 하대치가 와서 데려갔는데 강동식이 아내가 강간당했다는 걸 알고 염상구 집으로 쳐들어가고 만다. 도망치는 염상구를 어떻게든 쐈지만 다리를 명중시키는 선에 그쳤고 목숨은 부지했지만 단독행동을 죄목으로 처벌을 받고 만다. 산에 숨어있던 빨치산은 율어면을 점령하는 데 성공하고 토지개혁으로 농민들의 지지를 사고 안창민과 이지숙의 결혼식도 올려준다. 하지만 결혼식날 밤 계엄군의 습격으로 빨치산은 또다시 산으로 퇴각하고 만다. 이 사건 후 벌교에 잠입한 하대치는 주막집을 은신처로 삼고 조사를 시작한다. 한편 염상구는 소화가 빨갱이와 연관이 있단 걸 알고 정하섭의 은신처를 습격하지만 정하섭은 도망치고 만다. 결국 소화는 염상구의 고문으로 아이를 유산하고 만다. 퇴각하던 빨치산은 계속되는 계엄군의 추격으로 괴멸적 타격을 입고 소수만이 살아남아 산의 동굴에 은신한다. 일전에 하대치가 은신처로 삼던 주막집의 주모를 이용해 폐가에서 보급품을 전달받고 옆집의 세포를 통해 동태를 감시하지만 주모와 세포 둘 다 계엄군에 붙어 실패로 돌아간다. 이렇게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분노한 부대원들은 우린 이 고생하는데 북은 대체 뭘 하냐고 불만을 성토한다. 강동식은 식량을 구할 셈으로 민간인으로 위장해 인근 농가로 내려가 물물교환을 청하다 농부에게서 38선이 무너진 지 열흘이 지났다는 말을 듣는다. 이에 강동식은 놀라 한참을 멍하니 걷다 흥분해 만세를 하며 북한을 찬양한다. 근처에 숨어있던 다른 부대원들도 이를 듣고 나와 다 같이 환호한다. 강동식의 처 외서댁은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한다. 빨치산 부대는 벌교 인근으로 내려와 일전에 배신한 주모를 처형한다. 주모는 하대치에게 "그동안의 정과 내가 해준 것들을 생각해 달라"라고 빌지만, 배신 행위에 열이 뻗쳐있던 하대치는 직접 주모를 쏴 죽인다. 한편 벌교 읍내에서는 보도연맹원들이 며칠째 공산주의를 규탄하는 가두행진을 벌인다. 김범우는 이를 기이하다 생각하나, 염상구는 "다시 배신할까 무서워서 저런다. 어느 쪽이든 간에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저들이 불쌍하다." 말한다. 그리고, 7월 초 보도연맹원들이 대거 학살되었다는 자막이 나온다. 그 후 벌교는 북한군에게 점령당했다. 염상진을 필두로 공산주의자들은 벌교로 온 북한군 간부들을 만나 벌교 개혁에 관해 논의하려 한다. 먼저 서로 통성명을 하지만, 간부들은 염상진과 공산주의자들을 하대한다. 이에 염상진은 인민위원 선거 및 각종 개혁에 관해 화두를 꺼내지만, 간부들은 반동분자 숙청이 최우선임을 통보한다. 염상진과 공산주의자들은 간부들의 압력에 기가 죽어 간부들의 말을 따르겠다 답한다. 이후 공산주의자들은 조선노동당 입당 심사를 받는다. 이때 최호길, 민광남 둘의 입당이 불허되는데 간부들은 이들을 어중이떠중이라 비하하며 아무나 입당시킬 수 없다고 못을 박는다. 이에 참다못한 하대치가 "발가락 잘라가며 투쟁했고 상전 몰아내겠다는데 상전 마냥 거드름을 피워?"라고 불만을 성토한다. 이에 간부가 권총을 꺼내 들려하던 때 염상진이 심사실로 들어와 대원들을 나무란다. 그렇지만 간부들은 여전히 화를 냈고, 간부는 이에 "당기 위원회를 소집하겠다" 통보하고, 심사실을 떠난다. 하지만 낙동강 전선이 남한의 우세로 접어들자 빨치산은 벌교에서 퇴각하기 전 복수라는 명목으로 학살을 벌이게 되고 이들을 말리다가 실패한 염상진에게 김범우가 "사람의 분노를 토대로 한 당신들은 실패했다"라고 일침을 가한다. 폐허가 된 벌교에서 김범우는 굿을 끝내고 돌아가는 소화와 이야기를 나눈 후 경찰청을 바라보고 자막에서는 6.25의 종전을 알리며 영화는 끝난다.
영화 태백산맥 원작과의 비교분석
원작 소설은 조정래 작가의 작품으로, 1980년대 초에 발표되었다. 이 소설은 한국 전쟁 전후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전쟁의 참상과 그로 인한 인간의 갈등을 깊이 있게 묘사하고 있다. 소설은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전개되며, 각자의 신념과 아픔이 얽혀 있는 복잡한 인간관계를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소설은 방대한 분량으로,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인물들의 내면을 더욱 풍부하게 탐구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독자는 주인공 백두산의 감정 변화와 고뇌를 세밀하게 느낄 수 있으며, 전쟁의 비극이 각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영화는 1995년에 개봉하였으며, 조정래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영화적인 형식에 맞춰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영화는 전쟁의 긴박함과 시각적인 요소를 강조하며, 주요 사건과 감정의 흐름을 간결하게 전달한다. 시나리오와 연출은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특정 인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백두산의 내면적인 갈등이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지만, 원작 소설에 비해 보다 단순화된 서사로 전개된다. 이러한 변화는 관객에게 즉각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인물들의 심리를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할 기회를 줄이는 한계도 있다. 원작 소설은 많은 인물과 그들의 관계를 동시에 다루며, 각자의 시점을 통해 다양한 갈등을 펼쳐낸다. 이로 인해 독자는 전쟁이 각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비교적 적은 인물에 집중하며, 특정 관계를 더욱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물의 내면적인 갈등이나 배경이 생략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는 백두산의 친구 영호와의 우정이 중심으로 다루어지지만, 소설에서는 더 다양한 인물들의 입장이 교차하여 더 복잡한 감정선이 그려진다. 이러한 차이는 각 매체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원작 소설과 영화 모두 한국 전쟁의 비극성과 인간의 고뇌를 중심으로 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영화는 시각적인 요소와 액션을 통해 더 직접적이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반면, 소설은 깊은 사유와 정서를 강조한다. 소설의 경우,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인간애와 희망의 메시지를 복합적으로 표현하며, 각 인물의 삶을 통해 보편적인 진리를 탐구한다. 영화는 전투 장면을 통해 긴장감을 높이며, 시청자에게 즉각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영화의 형식적 한계이자 장점으로 작용하며, 관객이 보다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영화 태백산맥의 기억에 남는 명장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중 하나는 남부군 합격인 염상진(안성기)과 그의 동생 염상구(김갑수)가 속에서 조우하는 순간이다. 이 사건은 두 형제가 서로 다른 이념을 선택하여 생긴 분쟁을 상징적으로 구별한다. 염상진은 불법자로서 남부군을 찾아다니며, 반면 염상구는 정부군 소속 경찰로서 형태를 취한다. 이 사건에서 두 사람은 이념을 다루며 날카롭게 사냥했지만, 그 안에는 형제 애증과 복잡한 감정 이 얽혀 있다. 염상구는 형을 향해 자신과 정부군에 투항하자고 함께 연합했지만, 염상진은 자신이 믿는 이념을 저버릴 수 없다며 단호히 형제의 거래는 단순히 이념적인 거래를 넘어 선 인간 고뇌를 하고 있다. 별개로 사랑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따랐다는 사실은 두 사람의 대화는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사건은 한국 전쟁 소속 가족들 사이에서도 독점적이었다는 이념의 주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 고 있으며, 그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잊히지 않은 명장면은 남부군이 산 내부 전투를 벌이는 사실이다. 이 사건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전투 속에서 인간의 생명이 얼마든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적 나라 하게 보여준다. 이념을 위해 서로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조각들의 둥지에는 두려움, 고통, 그리고 체념이 얽혀 있다. 전투는 단독으로 총격전으로 그치지 않고, 서로 독립적인 움직임과 함께 전달되기 때문에 그 효 과가 전달된다. 전투 지역 특히 동료 부분은 죽어가는 동료를 바라보는 염상진의 배우이다. 그는 혁명과 이념을 위해 싸우고 있지만, 동료들의 죽음을 겪으면서 인류의 슬픔을 느꼈다. 전쟁 속에서도 서로를 아끼는 인간적인 정과 감정은 여전히 존재하며, 존중받는 마음의 갈등이 전투의 피비린내에서도 두드러진다. 영화는 단순히 전쟁의 승패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인간의 고통과 충돌을 확장시커 려는 경향이 있음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깊은 여운을 기록하는 사건은 염상진의 죽음과 남은 사람들의 고뇌이다. 염상진은 자신의 이념을 지키기 위해 싸우지만, 결국 전쟁의 잔혹한 현실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죽음은 단순히 개인의 삶의 끝이 아니라, 이념을 겪은 시대의 명성을 상징적으로 반환하는 것이다. 이 사건은 독점적인 것을 넘어선, 이념의 충돌이 부위와 후유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의 주제를 완벽하게 보여준다.